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4차 산업혁명 분야 韓·英 협력할 일 많아요"

입력 2018-07-08 17:39  

부임 100일 맞은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남북관계 기여할 방법도 찾을 것"
지난 3월 부임한 아시아·핵 전문가
6개월 어학연수…한국어 능통



[ 유승호/허문찬 기자 ]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사진)는 8일 “영국은 산업과 국방에 많은 강점이 있다”며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임한 스미스 대사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제조업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며 거듭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참석한 국제 콘퍼런스가 며칠 전 주한 영국대사관 주최로 열렸다”며 “이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대사관은 지난 4일 ‘4차 산업혁명의 미래, 한·영 시너지를 담다’를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열었다.

스미스 대사는 아시아 전문가이자 핵 전문가다. 1986년부터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주일 영국대사관 서기관과 영국 외무부 동북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을 지냈다. 영국 외무부 핵정책팀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고 오스트리아대사로 근무할 땐 국제원자력기구(IAEA) 영국 대표를 맡았다. 동북아·태평양 심의관일 땐 북한에도 다녀왔다.

그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 “남북한 관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걱정되는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과 협력하고 있는데 영국도 기여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스미스 대사는 한국에 부임하기 전 6개월간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한국어로 일상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려고 염상섭의 장편소설 《삼대》를 영어 번역본으로 읽었다. “한국어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하자 “주일 영국대사관에 근무한 것을 계기로 일본어를 공부했는데 한국어를 배우면서 일본어는 거의 다 잊어버렸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선 “영국은 브렉시트 후에도 EU 회원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브렉시트 협상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후에도 EU 관세동맹에 남을지, 영국에 거주하는 EU 국민에게 이동의 자유를 보장할지 등 쟁점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스미스 대사는 영국의 자유주의 전통과 다른 유럽 국가들의 국가개입주의 전통의 차이가 영국민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하나의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과 EU는 자유와 규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며 “EU가 회원국에 가하는 규제가 근본적으로 자유를 중시하는 영국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대사는 “런던에도 한국인 공동체가 매우 활성화돼 있다”며 “영국 국민은 한국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여 년 전만 해도 영국에 일본인 유학생이 훨씬 많았지만 요즘은 한국인 유학생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스미스 대사는 직장생활을 하는 두 딸을 영국에 두고 부인과 함께 한국에 살고 있다. 오는 8월 두 딸이 처음으로 한국에 올 예정이다.

글=유승호/사진=허문찬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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